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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 세계 최고 수준
소비자원, 국제조사결과 발표...업계는 반발
2009-07-30 10:00:13 2009-07-30 12:55:29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우리 나라 휴대전화의 음성통화요금이 외국과 비교해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통화시간이 180분 이상인 15개 국가 중에서는 음성통화 요금이 지난해 분당 0.1443달러로 (USD PPM)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최한 이동통신 분야 경쟁상황 평가 전문가토론회에서 '이동통신 요금 국제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분당 매출액은 0.1443달러로 180분 이상 통화 국가 15개 평균 0.1024 보다 훨씬 높았다.

 

요금 순위로 보면 2위는 영국으로 0.1254달러, 3위는 프랑스(0.1209)였으며, 미국은 15개 나라 중 가장 낮은 0.05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나라의 휴대전화 음성통화요금이 비싼 것은 외국의 경우 사업자들이 꾸준히 요금 인하노력을 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인하폭이 더디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이상식 한국소비자원 박사는 "앞으로 이동통신 요금수준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요금규제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철수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은 이날 토론회 취지에 대해 "휘발유 값과 더불어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이동통신요금을 연구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하성호 SK TELECOME 상무는 "외국의 경우 가입자 수를 SIM카드 보급숫자로 보기 때문에 한국과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있다"며 "현재까지 꾸준히 요금인하를 단행했는데 RPM(가입자당 분당 매출액) 산정할 때 통화료 외에 컬러링 같은 부가서비스 항목도 포함돼 요금 인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아 음성통화요금이 높아진 착시현상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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