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지난 8월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는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8월 27일 김 전 국정원장이 팩스로 서울시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요즘 오픈프라이머리가 있다고 해서 상당히 많은 입당원서가 들어오는데 이렇게 오는 중에 이 분도 들어와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입당원서 제출 시스템은 탈당 경력이 있는 사람 말고는 누구든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미를 제가 어떻게 해석을 한다면 과거 정부에서 정말 핵심직에 있던 분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것은 새누리당에 가야 활동을 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했다고)까지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사무총장은 김 전 원장이 고향인 부산 해운대구 기장 지역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출마설은 들었습니다만 공천이라고 할까,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달 2일 공개 토론회에서 "(2007년 당시) 남측 핫라인은 국정원에 있어 24시간 상시 대기하면서 그 라인으로 온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뜻으로 알고 바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고 말해 국정원으로부터 국정원직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부산 해운대구 기장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주일 전쯤 해운대 기장을 당협위원장인 저와 길게 통화했을 때도 입당 사실은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인 최재성 의원은 5일 트위터에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여당에 팩스입당했네요"라며 "잘 갔습니다. 거절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서 "노무현 정부 국정원장 출신으로 황당하기도 하고 역시 김만복답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국제 심포지엄 개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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