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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진했던 중국시장서 회복세
현대·기아차 10월 중국 판매 15만6575대…전년比 4.7%, 전월比 17.2%↑
2015-11-03 15:45:51 2015-11-03 15:45:51
현대·기아차의 월간 중국판매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동안 부진에 빠지며 위기감이 팽배했던 중국시장에서 10월 판매 호조를 계기로 현대·기아차가 실적 회복에 고삐를 죌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10월보다 4.7% 늘어난 15만657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4월 2.4% 이후 6개월만이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던 현대·기아차가 반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7월 바닥을 찍은 실적은 8월에는 14.2%, 9월 39.0%에 이어 지난달 17.2% 판매가 늘어 회복세를 보이고 이어갔다.
 
10월 판매실적은 중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던 지난해의 월 평균 판매대수 14만7000여대를 1만대 정도 상회하는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76만6084대를 판매해 역대최다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1~10월 누계 판매도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10월까지 중국 판매는 128만3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만1650대보다 9.7% 감소했다. 연간 누계 실적의 전년대비 감소 폭은 1~8월과 1~9월 각각 11.3%와 11.4%로 두자릿수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나눠 살펴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 대비 8.2% 증가한 10만69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11.1% 증가한 것이고, 8월(29.5%)과 9월(28.5%)에 이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1월(10만3319대)과 3월(10만2552대) 이후 7개월 만에 월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신차 투싼과 중국형 전략차종 ix25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국 판매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싼의 10월 중국 판매는 신형 모델 1만104대, 이전모델인 ix35 1만1930대 등 총 2만2034대로 전년대비 62.9% 늘었다. ix25 판매도 8897대로 46.3% 증가했다.
 
특히 투싼의 10월 판매대수는 2005년 1세대 투싼이 중국에 진출한 이래 기록한 월간 최대치다.
 
기아차(000270)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0.9% 감소한 5만6506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29.8% 증가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5만9001대를 판매한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던 기아차는 9월 4만3545대로 67.4%의 증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중국형 소형 SUV KX3가 4954대 판매되며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3월부터 본격 판매된 KX3는 5월까지 4000~5000대씩 판매되다가 6월부터 9월까지 2000~3000대로 판매가 줄었으나 지난달 다시 판매가 늘었다.
 
소형차 K2도 지난해보다 16.7% 늘어난 1만4943대를 판매했다. 10월 출시된 신형 K5는 1988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주력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한편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가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며 "4분기 이후에는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는 한편, 내년 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도 예정돼 있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지난달 출시한 중국형 신형 K5. 사진/ 기아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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