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찾는 외통위
원혜영 "역사·문화 교류 과감히 추진"…2일 국회의원 22명, 2년 만에 개성 방문
2015-11-01 15:03:16 2015-11-01 15:03:16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 조사를 하고 있는 개성 만월대를 찾는다.
 
1일 외통위는 소속 국회의원 22명을 비롯한 방북단 58명이 2일 오전 9시30분 버스를 타고 출경해 만월대 발굴 현장과 고려 성균관, 왕건릉 등을 둘러보고 당일 오후 귀경한다고 밝혔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의 방북은 지난 2013년 10월 개성공업지구 시찰에 이어 2년 만이다.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개성공단이 아닌 지역을 여야 의원이 함께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통위는 이번 방북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성 만월대 발굴 조사' 현장을 둘러본다. 남북 역사학자들은 지난 2007년부터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에서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35.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발굴 사업으로 고려시대 원통형 청자와 명문 기와 등 유물 1만여 점이 발견됐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과 개성 고려 성균관에서 동시에 '개성 만월대 유물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외통위 관계자는 "이번 방북은 지난 8.25 남북 합의와 이산가족 상봉으로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을 문화유산 발굴·연구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으로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달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제안하고 여야가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원 의원은 북한이 개성 방문을 승인한 것에 대해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외통위는 국감을 앞두고 개성공단 현장 시찰을 계획했지만, 북한이 승인을 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원 의원은 "남북이 합의하기 쉬운 역사·문화 교류부터 과감하게 이어가면서 남북 사이에 접촉면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10여년간 개성 만월대를 공동 발굴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원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궁예도성을 남북이 평화역사지구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개성 만월대 출토유물 남북공동 전시회' 개막식·학술회의가 지난달 15일 개성에서 열린 가운데 안병우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부위원장과 리진우 민족화해협의회 중앙위원 등 남북 관계자들이 만월대에서 발굴 현장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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