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 국산화·프리미엄 바람
2015-11-01 12:24:48 2015-11-01 12:24:48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가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외산 일색이던 사료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국산화·프리미엄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12년 9000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반려동물 식품시장 규모는 2012년 32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네슬레 퓨리나, 한국 마즈 등 외국계 사료 전문 브랜드가 시장의 5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CJ제일제당(097950), 동원F&B(049770) 등 국내 업체들 역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며 경쟁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국내 업체들 중 CJ제일제당은 '오프레시'와 '오네이처' 등 두가지 브랜드 애견 사료를 판매하고 있다. 오프레시는 대형마트, 오네이처는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전문매장 등의 경로를 중심으로 판매된다. 지난해 애견 사료 매출은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상품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유기농을 비롯해 다랑어, 연어 등 고급 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F&B의 경우 지난해 말 습식사료 '뉴트리플랜'을 출시한데 이어 건식사료와 간식까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녹차농축액, 비타민E, 프락토올리고당 등을 첨가하는 등 고급화도 진행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아예 반려동물을 위한 홍삼제품까지 출시했다. '지니펫'은 6년근 홍삼박(홍삼부산물)과 증삼농축액, 유기농 원료를 결합해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동반자 또는 자식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아낌없이 투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애견사료 업체 '로열 캐닌'도 최근 전북 김제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앞으로도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가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반려동물 식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이철기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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