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2분기 영업익 1776억..예상치 하회
화학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
2009-07-24 15:08:25 2009-07-24 18:51:45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SK에너지는 24일 ‘09년 2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조9287억원, 영업이익은 17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6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이익은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16% 늘어난 301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7조340억원, 영업이익은 82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1%, 11% 줄었다.

 

SK에너지측은 “2분기 영업이익 하락의 주원인이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과 단순정제마진이 하락한 것에 있다”고 분석했다.

 

SK에너지의 주력사업인 석유사업 매출액은 30% 감소한 5조8304억이었으며 6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석유사업의 분기 손실은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며 단순정제마진과 크래킹 마진 하락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에너지의 단순정제마진은 배럴당 마이너스 3.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가격 약세, 해외 기업의 정제시설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공급증가 등의 이유로 단순정제마진이 예년보다 1~2달러 떨어져 정제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적자를 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도화 설비의 크래킹 마진도 대폭 감소해 지난해 2분기 배럴당 41.4달러를 기록했던 휘발유 크래킹 마진은 15.8달러로 떨어졌으며, 경유 크래킹 마진은 66.1달러에서 13달러까지 하락했다.

 

내수 부진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의 2분기 내수판매물량은 2033만 배럴로 지난해 대비 7% 증가에 그쳤으며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판매가 거의 늘지 않았다.

 

그러나 3대 경질유의 수출물량은 1891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석유사업과 더불어 SK에너지의 양대 축을 이루는 화학사업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중국 특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 2조 5448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54%나 증가한 것이다. SK에너지는 특히 2분기에만 분기 기준 최대인 177만5000t의 화학제품을 수출해 2조원을 벌어들였다.

 

이에 반해 윤활유 사업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2분기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 매출액은 2467억원은 48.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1% 가량 대폭 줄어들었다.

 

구 사장은 “윤활유 사업의 영업손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따른 윤활기유 가격하락이 주요인이었다”며 “그런 3분기부터는 윤활기유가격 상승 전환과 신차 판매 증가가 예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늘어난 1511억원, 영업이익은 23% 상승한 78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한편, SK에너지는 2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의 207%에서 184.4%로 낮아졌고, 순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85%에서 76.8%로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SK에너지는 "화학사업 및 석유개발사업의 실적호조에도 정제마진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석유사업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하반기 경기상황도 낙관할 수 없지만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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