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 다음달 2일 열린다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8일 발표했다. 2012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3년5개월 만에 열리는 양자 정상회담이다.
김 수석은 또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가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김 수석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양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최대 관심사인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어떤 수준의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이 성사된 만큼 한·미·일 3자 협력체제 구축을 원하는 미국의 전략을 고려해 자신의 신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위안부 관련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는 기존의 발언을 넘어서는 진전된 언급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7일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전망이 서 있지 않다"며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새롭게 사죄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법적으로 가능케 한 안보법제가 지난 9월 일본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제도 정상회담의 민감한 현안이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지난 20일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지배가 유효한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두 정상이 유일하게 일치된 메시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슈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경고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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