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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GoGo)가을 추억만들기, 먹방 도시 대구로 떠나보자
2015-10-22 06:00:00 2015-10-22 06:00:00
깊어가는 가을, 여행하기에 참 좋은 때다.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5 가을 관광주간'이 시작되었다. 가을볕이 산과 들을 물들이고 하늘도 호수도 우리네 가슴에도 알록달록 물든다. 연인과 사랑을 나누고,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기에 이 보다 좋은 때가 또 없다. 대구시는 가을관광주간을 맞아 ‘대구 맛있다’라는 타이틀로 먹방투어를 운영하고, 가을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선정해 관광주간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의 골목과 장터를 누비며 도시여행의 낭만을 즐기고,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 빵집을 찾아 대구의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먹방 여행지로 주목받는 대구는 ‘대구는 맛있다!’라는 타이틀로 유명 빵집과 연계한 ‘빵지순례’, ‘전통시장 맛투어’ 등을 진행한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관광주간 특별프로그램이다. 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해 맛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 2015 가을관광주간 지역 대표 프로그램 1위에 선정되었다.
 
◇대구 삼송베이커리. (사진=이강)
 
대구 먹방 여행, 대구는 맛있다
천고마비의 가을,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큼 즐거운 여행이 또 있을까? 대구로 먹빵 투어를 떠나보자. ‘대구 맛있다’는 말 그대로 맛집 골목을 순례하는 먹빵여행이다. 대구 빵지순례, 서문시장 만원의 행복, 대구 10미(味) 시티투어, 사문진 주막촌과 현풍5일장 맛투어, 영호남 맛투어 등이 대구를 대표하는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대구 맛 탐방 1번지인 서문시장에는 숨은 맛집이 즐비하다. 또 전국적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대구의 빵 5대 천왕을 찾아가는 빵집 순례는 생각만해도 배가 빵빵해진다. 어스름 해질 무렵이면 안지랑곱창 골목에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북적하다.
 
대구 빵지순례는 SNS를 통해 이슈가 된 삼송베이커리, 가창찐빵거리, 빵장수, 근대골목단팥빵, 반월당고로케 등 대구 대표 빵집들을 순례하는 스탬프 투어다. 대구 빵의 ‘5대 천왕’으로 불리는 마약빵, 크로켓, 단팥빵, 적두병, 찐빵을 맛볼 수 있다. 삼송베이커리, 근대골목 단팥빵, 반월당고로케 등의 빵을 맛보고 대구근대골목을 걷고, 동성로까지 걸어보는 재미가 좋다. 빵집 2곳, 관광지 1곳을 들러 ‘대구는 맛있다 가이드북’에 스탬프를 받으면 선물교환권으로 사용된다. 동대구역, 대구역, 동성로, 약령시의 지정관광안내소와 가창면사무소에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지역의 웹툰작가 박시인 씨가 정성으로 제작한 힐링노트, 커피상품 등의 선물은 여행의 기쁨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서문시장 만원의 행복’은 단돈 1만원으로 시장에서 음식, 쇼핑 등을 즐기고 SNS에 올리면 된다. 서문시장 안내소를 방문하면 친환경 에코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가을관광주간 중 대구수목원, 현풍5일장, 도동서원, 고령 개실마을로 떠나는 당일 투어(20·25·30일/1인당 5900원)도 가벼이 떠나는 반나절 여행으로 충분하다. 또 영호남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영호남 맛투어도 흥미롭다. 하루 한 차례씩 안동, 경주, 울산 등 영남권 1개 지역 당일 투어(9900원), 광주 당일 투어(24·31일, 1만2900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가을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배낭을 꾸리기 전, 대구관광 공식 블로그 ‘제멋대로 대구로드’(blog.naver.com/daeguvisit)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대구 가을 추억길 걷기. (사진=이강)
 
가을감성이 물드는 ‘추억의 가을길’ 걷기
먹방 투어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대구에서 가을낭만 만들기다. 대구 팔공산 등 주요 단풍명소가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최고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를 대표하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 사색?산책하기 좋은 길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걸어보자. 대구시는 팔공산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10월 28일 전후로 일부 단풍 구간의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두어 시민들과 대구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계획이다.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와 팔공산 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 삼거리) 코스는 대표적인 낭만드라이브 코스다. 이 코스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가을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지는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다. 어른들은 옛 가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젊은 연인들은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서 잊지 못할 사랑의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다.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동화사집단시설지구 열리는 팔공산 가을단풍축제도 기대된다.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앞산공원 큰골등산로(충혼탑~만수정~은적사)를 서붓서붓 걷다보면, 대구도심에서도 아름다운 단풍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과 등산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앞산전망대에 오르는 것도 좋다.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함으로 대구도심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가을의 상쾌한 바람과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가을 피크닉 같은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대구스타디움, 유니버시아드로, 비슬산 옥연지 일대, 대구 수목원, 두류공원을 추천하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과 연인들의 가을 소풍 코스로 적격이다. 대구수목원의 국화전시회를 찾으면 가을의 전령인 국화향으로 은은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0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리는 국화꽃 잔치이다. 내 누이의 향기같은 국화꽃의 향기에 취하다 보면, 가을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일대도 느티나무와 단풍나무가 울창한 수목터널을 연출한다. 가벼이 피크닉 가방을 들고 잔디광장에 앉아 행복한 가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비슬산 옥연지는 잔잔한 가을 호수를 감상하며 사색하기 좋은 코스다. 3km의 옥연지 둘레길을 천천히 거닐고 자녀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도 적당하다. 야경이 아름다운 현충로(앞산네거리~현충삼거리~빨래터공원)는 메타세콰이어와 왕벚나무 길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가을밤의 정취가 가득하다. 먹거리 타운이 가까워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다. 대구 둔산동에 위치하고 있는 옻골마을은 옛 고택에서 가을의 정취도 마주 할수 있다. 대구의 망우당공원은 영남제일관과 조양회관, 곽재우동상 등 역사 유적지도 있어 가을 단풍여행과 역사여행이 동시에 가능한 단풍의 명소다.
 
멀리 나가지 않고 대구도심의 한 가운데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에서도 벤치에 앉아 잠시나마 사색에 잠길 수 있다. 도심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낙엽을 밟으며 낭만을 느끼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도심단풍명소다.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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