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둘러싼 갈등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6일 "한국마사회가 일부 주민에게 '카드깡'으로 일당을 주는 등 불법 수단을 동원해 찬성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마사회가 지난해 7월 '용산상생협력팀' 법인카드로 용산구에 있는 식당 3곳에서 수차례 결제한 금액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받아 반대 현수막 훼손에 대한 대가 등 찬성 측 주민의 활동 비용으로 썼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또 "마사회는 주민을 경비업체 직원이나 환경미화원으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찬성 집회에 나가도록 했다"며 "찬반 주민이 충돌해 행정벌로 부과된 벌금을 대납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5일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카드깡과 금품 살포 등을 지적했고, 마사회는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황 의원은 "공기업이 벌인 일이라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데도, 마사회는 2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에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 화상경마장은 지상 18층, 지하 7층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지역 주민들은 성심여중고에서 불과 215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900일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마사회는 돈으로 주민을 속이지 말고 학교 앞 경마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지난 5일 경기도 과천경마공원 입구에서 참여연대와 화상도박장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회원들이 한국마사회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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