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최근 홈페이지에서 자사 브랜드들의 창업비용 안내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비창업자들은 각 브랜드의 창업설명회 등에 참석해야 관련 비용을 확인할 수 있어 폐쇄적인 기업 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커피브랜드 '빽다방'의 창업비용이 논란이 되자 빽다방을 포함한 전 브랜드의 창업비용 안내 항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빽다방은 올해만(1~8월) 220여개의 매장이 순증하는 등 창업희망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기존 저가 커피의 대명사인 이디야커피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삭제 전 홈페이지에 드러났던 빽다방의 점포 개설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6평 기준 약 7975만원 수준이다. 이디야의 경우는 15평 기준으로 9900만원 가량의 창업비용이 든다. 그러자 평당 기준으로 따졌을 때 빽다방의 창업비용이 과도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1평당 평균 비용은 빽다방이 1329만원, 이디야가 660만원이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당 기준으로 비용을 따지는 것은 의미 없는 계산법"이라면서도 "자칫 오해가 생길 수 있어 해당 내용을 삭제했으며 창업설명회를 통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화 문의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폐쇄적 운영에 대해 불편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경현(가명, 35세)씨는 "더본코리아의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데 홈페이지에 비용설명이 전혀 없어 답답하다"며 "전화 문의는 자세한 항목별 비용을 알기가 힘들고, 창업설명회는 브랜드마다 전부 시기가 달라 모두 참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빽다방은 물론 더본코리아의 30여개 외식 브랜드 모두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논란이 제기됐을 때 회피하는 식의 기업운영은 창업희망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가 최근 홈페이지에서 자사 브랜드들의 창업비용 안내를 모두 삭제하면서 폐쇄적 기업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의 더본코리아 브랜드인 '빽다방', '홍콩반점' 매장 모습. (사진=이철기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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