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 갖춘 중대형, 분양시장서 '부활'
중소형과의 가격차 줄어…경쟁률도 '쑥'
"도심 외곽 '쾌적한 환경' 원하는 젊은층 증가"
입력 : 2015-10-13 15:14:03 수정 : 2015-10-13 15:27:49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한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이 다시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몇년째 분양 시장 대세인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 분양가 상승으로 중대형과의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분양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청약경쟁률은 18.04대 1로, 중소형(16.67대 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청약경쟁률은 16.76대 1이다. 8월도 마찬가지. 전체 11.17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중대형은 12.48대 1, 중소형은 10.92대 1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 타입이 3.52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형이 3.52대 1, 중대형은 3.50대 1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중대형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분양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의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중대형과의 가격 격차가 감소,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단지는 3.3㎡ 당 분양가가 중소형보다 낮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경우 전용 59㎡의 3.3㎡당 분양가(금융결제원 기준)는 1454만원이었으나, 전용 100㎡은 1194만원으로 260만원이나 저렴했다. 같은 달 선보인 현대건설(000720) '힐스테이트 세종 2차' 역시 전용 59㎡(1277만원) 보다 전용 123㎡가 1006만원으로 271만원 낮았다.
 
 
뿐만 아니라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부동산114 8월 기준)이 1716만원, 1164만원이며 수도권 평균 분양가(주택도시보증공사 8월 기준)는 3.3㎡당 1315만원 수준이라 기존 생활권을 벗어나 아예 시외로 빠져나가 새 보금자리를 찾는 수요도 포착된다.
 
통계청 집계 결과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주민등록을 옮긴 인구는 7만1299명으로, 2년 전인 2013년 같은 기간(6만2397명)에 비해 14%가량 증가했다.
 
그동안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중소형으로 수요가 몰렸다면 이제는 돈을 조금 더 보태 더 큰 평형에서 보다 쾌적하게 살겠다는 분위기인 것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서울에서 비싼 전셋값을 치르면서 팍팍하게 사느니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경기도로 나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큰 평형에 편하게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때문에 서울 외곽으로 나가면 중대형 평형에 의외로 젊은 세대들이나 젊은 부부들이 청약하는 경우가 꽤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이 가격경쟁력을 업고 분양시장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이미지는 'e편한세상 신금호' 전용 124㎡ 평면도. 자료/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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