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9조8000억 급증…주택담보대출이 70%

주택담보대출 6조7000억원 증가…증가세 지속

지난 8월 한달간 가계대출이 9조8000억원 증가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며 월별로 보면 4월 10조1000억원 증가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가계대출은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 등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2조원) 감소한 후 5월 말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6월(-8조2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선 후 7월(3조3000억원)부터 다시 상승세다.

 

이는 저금리 기조 속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 8월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6조7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로 집계됐다. 이어 3조1000억원은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신용대출로 나타났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주택담보대출 6조2000억원, 기타대출 1조6000억원 등 7조8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 5000억원, 기타대출 1조5000억원 등 2조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5조4000억원 증가했고 비수도권에서 4조4000억원 늘었다.

 

박진아 기자 [e-mail]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