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사 3곳 중 1곳 '재무부실'
적자 계열사 3년새 7%p 증가
2015-10-11 10:06:22 2015-10-11 10:06:22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3곳 중 1곳이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개별 감사보고서 기준 30대 그룹 계열사 1050곳 가운데 완전자본잠식 상태 계열사는 80곳,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계열사는 246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기업 및 금융회사를 제외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로 금융업종을 제외하더라도 전체 계열사의 31%인 326곳이 위험한 재무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납입자본금이 잠식되는 것을 의미하며,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것을 뜻한다. 부채비율은 통상 200%를 넘으면 재무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2011년의 경우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재무 위험 상태로 분류되는 기업이 1117개 계열사 중 296곳(26.5%)"이라며 "3년 전에 비해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룹별로는 경영 위기를 겪는 동부그룹의 재무 위험 계열사 비중이 61.0%로 가장 높았다. 동부그룹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 41개 계열사 가운데 완전자본잠식이 16곳, 부채비율 200% 초과 계열사가 9곳 있었다.
 
부영, 한화, KCC, 효성, OCI, 대우조선해양, GS그룹 등은 재무 위험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비중이 40∼50%에 달했다. 주요 기업들의 재무 상태 악화는 경기 둔화와 경쟁력 약화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회사는 작년 384곳으로, 전체 계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6%에 육박했다. 적자 계열사 비중이 3년 만에 7%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2011년 기준 적자 계열사 수는 331곳으로, 그 비중은 29.6%였다. 
 
지난해 적자 계열사 비중이 높은 그룹은 동부(63.4%)를 비롯해 포스코(58.0%), 부영(57.1%), GS(51.3%) 등으로 나타났다.
 
동부그룹과 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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