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릭슨 투자' 발표, 국제적 망신
에릭슨 "규모 아직 확정안됐다" 공식부인
입력 : 2009-07-14 18:57:26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맞춰 발표했던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2조 규모 한국투자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나서서 공식화했던 '에릭슨 투자' 문제가 결국 우리 정부의 '섣부른 발표'로 결론이 남에 따라, "대통령 순방 중 실적을 내려다 국제적 망신만 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사는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에릭슨과 대한민국 정부간 협정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4G(4세대) 컴피턴스 센터(competence center) 구축을 위한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며, "정확한 일정과 투자규모는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고 인력 규모는 약 1천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슨사의 발표대로라면 LTE 기반의 4세대 컨피던스 센터에 근무하는 1000명의 인력 외에는 투자규모 등 사업상 중요한 부분들이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얘기다.

 

이는 14일(현지시간) 새벽 에릭슨 코리아 사장과 한 인터뷰를 토대로 '한국정부의 발표내용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파이낸셜타임즈> 아시아판 내용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의 이런 보도에 대해 방통위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에릭슨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접견에 앞서 최시중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15억~20억달러 투자규모를 직접 밝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에릭슨사가 이를 공식 부인함으로써, 해명 역시 잘못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다음은 에릭슨의 공식 보도자료 전문이다.

 

 

<한국 투자에 관한 에릭슨의 입장>

 

 

 ◇ 투자 계획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완벽한 합의
 ◇ 정확한 투자 일정과 규모는 향후 확정, 인력 규모는 1,000여명 예상

 

2009년 6월 14일, 서울- 에릭슨은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의 스웨덴 스톡홀름 (Stockholm) 방문을 영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에릭슨이 지속 가능한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과 그린 에코-시스템 (Green Ecosystem) 성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에릭슨과 대한민국 정부는 기존의 교통수단을 텔레커뮤니케이션으로 대체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에릭슨의 선도적인 4G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기본 요소 중 하나 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에릭슨과 대한민국 정부간의 협정을 기반으로 에릭슨은 대한민국의 4G 컴피턴스 센터 (competence center) 구축을 위한 투자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4G 컴피턴스 센터는 대한민국 정부와 에릭슨 간의 협력과 그린 에코-시스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또한 4G 컴피턴스 센터는 4G 네트워크 관련 컴피턴스, 연구개발 서비스, 테스트 랩, 그린 애플리케이션 센터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4G 컴피턴스 센터에 대한 투자는 협정 체결과 함께 바로 시행에 들어가지만 정확한 일정과 투자규모는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인력 규모는 약 1,0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에릭슨은 이번 협력부문과 투자 계획에 대해 완벽한 이해와 합의를 했습니다.

 

에릭슨은 최첨단 기술분야에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보통신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특히 최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이번 협력의 결과는 세계시장의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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