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국감증인 채택 무산…금융권 '안도'
정무위 "간사회의서 채택 안돼"…올해는 금융권 CEO 출석 전무
2015-10-05 15:12:46 2015-10-05 15:12:46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에 경남기업 특혜 지원을 압박한 것과 관련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금융권에서는 예년과 같이 최고경영자(CEO)들이 국감장에 대거 불려나와 망신을 받게 되는 상황을 피하게 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추석연휴 직전에 있은 정무위 간사 회의에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국감증인 신청이 무산됐다.
 
앞서 정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지난달 금융감독원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한 주인종 전 신한은행 부행장의 답변이 부실하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에 대한 국감을 끝내고 추석 직전에 추가 증인 채택과 관련한 간사회의를 진행했으나, 보고 라인에 있지 않은 지주사 회장을 부를 이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은행권에서는 올해 국감에서는 금융권 CEO가 국감장으로 줄줄이 불러나오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예년과 달리 금융지주사 회장이나 은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건이 전무하다.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금융당국 국감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추진과 관련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KB금융(105560) 내부사태와 관련해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증인으로 줄줄이 출석했다. 이순우 전 우리은행(000030)장도 투자 부실 문제로 국감장에 나왔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될 때까지만 해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며 "하지만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들었던 경영진 내분사태나 대출사기, 개인고객정보 유출 같은 대형사고가 없었던 만큼 증인 참석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감이 금융권보다는 재계쪽으로 향해 경영권 분쟁이나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한편, 정무위는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감에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전우식 포스코 전무이사(성진지오택 관련), 조현준 효성 사장(부당지원과 지배구조 투명성 관련)을 증인으로 재소환됐다.
 
6일 비금융부문 종합감사에서는 오장수 LG하우시스 대표이사(가맹점에 대한 불공정행위, 소비자 피해보상 요구 외면 관련), 최진용 글라소울 대표이사(재향군인회 회장 선출 비리 의혹 관련)가 재소환됐고,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사이버스카이 일감몰아주기)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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