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사관 강제""세계 흐름에 역행"…국립대 총장, 한국사 국정화 '부정적'
8명 중 5명 '반대' 3명 '신중히 결정'…조정식 "교육부, 무겁게 받아들여야"
2015-10-04 17:48:52 2015-10-04 17:48:52
국립대 총장 8명 중 5명은 정부가 검토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했다. 나머지 3명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를 받는 8개 국립대(서울대·강원대·경상대·부산대·인천대·전남대·제주대·충북대) 총장들에게 서면으로 질의한 결과 이같은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원대·경상대·부산대·전남대·제주대 총장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강원대 총장은 "하나의 역사를 가르치는 국정화가 다양한 해석을 가로막아 제대로 된 역사관 형성이 불가능하다는 여론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했고, 부산대 총장도 "획일적 사관을 강제하는 국정화는 민주사회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전남대 총장), "검정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제주대 총장)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서울대·인천대·충북대 총장들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대 총장은 "역사의 오류를 줄이는 공론의 장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고, 충북대 총장도 "전문가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대 총장은 "국정화나 검인정 제도의 타당성을 논하기보다 충실한 역사 교과서가 집필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조 의원은 "미래 세대 교육을 책임지는 국립대 총장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교육부는 국정화가 민주사회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국립대 총장들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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