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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이번주 매각공고…산은캐피탈도 연내 매각 방침
2015-10-04 12:00:00 2015-10-04 12:00:00
KDB산업은행이 이번 주 안에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캐피탈도 연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4일 현재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매각공고는 9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은 측은 늦어도 오는 8일께 두 회사에 대한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캐피탈 매각공고는 한 두달 가량 지연될 예정이다. 이 부행장은 “(매각 대상) 3개사에 대한 매도 실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면 자문기관들이 물리적으로 수행해야 될 기간이 너무 길어져 매각 진행에 차질이 생긴다"며 산은캐피탈의 매각은 당분간 지연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인 산은캐피탈은 대출이나 투자부분이 많아서 실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반해, 증권이나 자산운용은 자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사가 쉽다”며 “쉬운 것부터 먼저 실사를 진행한 뒤 공고를 내고나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매각공고가 나간 뒤 산은캐피탈 실사를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한두 달 안으로는 공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대우증권의 유력 인수후보자로는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이 꼽힌다. 인수 작업 착수에서는 KB금융지주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인수자문사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매각공고일 이전에 자문사 선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1조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미래에셋증권도 현재 자문사 선정 검토단계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인수자문사와 관련해서 담당부서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 노조는 두 인수후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은 기본적으로 인원수가 워낙 많아서 합병을 하게 되면 인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노조 입장에서는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의향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직원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합해 1773명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3053명이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의 직원수는 531명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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