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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MS·구글, 소송 전격 취하…특허전쟁 화해모드로
2015-10-01 14:28:07 2015-10-01 14:28:07
그동안 특허권을 두고 대립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30일(현지시간) MS와 구글은 공동 보도자료를 발표해 지난 5년간 이어져 온 20개 가까운 특허 소송을 모두 끝낸다고 밝혔다. 다만 두 기업간에 어떤 금전적 보상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동 보도자료에서 이들은 "앞으로 구글과 MS는 특허권 문제와 관련해 협력하고 우리의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이 두 기업은 끊임없이 특허권을 두고 소송을 제기해 왔다. 특히 구글이 2014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고 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휴대폰 관련한 특허 싸움은 치열해졌다. 
 
휴대폰과 무선인터넷(Wi-Fi), 웹비디오와 게임 콘솔 등과 관련해 이 두 회사는 20건에 가까운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이 중 가장 치열했던 소송 중 하나는 MS의 X박스 게임과 관련 소송으로 지난 2010년 모토로라는 MS의 X-박스 게임이 동영상 압축과 무선 기술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MS와 구글이 극적으로 화해에 성공함에 따라서 주요 외신들은 IT업계에서 치열했던 특허권 싸움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와 구글의 화해는 특히 스마트폰 업계에서 치열했던 특허권 경쟁 분위기가 변화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허와 관련해 전쟁을 벌이다 화해한 기업은 이 둘 뿐 만이 아니다. 
 
MS와 삼성 역시 올해 초 특허권 사용에 대한 분쟁을 끝내는데 합의했고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지난해 8월 특허 소송 철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허 전쟁이 진정 국면으로 가는 것은 업계 전반적으로는 희소식이라는 평가다.
 
사미트 신하 B.라일리앤코 전략가는 "그동안 특허 전쟁은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아지고 있는 것은 업계 전반으로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MS와 구글이 다른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MS 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끝났다고 해서 미래에 MS와 구글이 다시는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의미하는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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