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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복인 사장 후보자 '비자금 조성의혹' 수사
KT&G "3년 전 '혐의 없음' 처분 받았는데…"
2015-09-30 09:48:09 2015-09-30 09:48:09
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백복인(51) 부사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30일 KT&G가 계열사와의 거래로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에 백 부사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백 부사장이 2013년 KT&G 부동산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의 핵심 증인이었던 용역업체 N사 대표 강모씨를 국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재수사하고 있다.
 
당시 경찰이 백 부사장에 대해 허위진술 유도 등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으며,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했다.
 
백 부사장은 지난 18일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사장후보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초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3년 전부터 검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 지능범죄수사대 조사도 1년 가까이 받았는데 혐의없음 나왔다"며 "그것을 다시 조사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 따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수사에 착수한 이후 KT&G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15일 전 부사장 이모(60)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KT&G 신탄진공장 생산실장 구모(47)씨와 공모해 담뱃갑 인쇄업체 S사 대표 한모(61)씨에게 납품단가 조정, 협력업체 지정 등에 대한 청탁을 받고, 6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날 구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한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과 배임증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이우찬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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