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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쓰임새 다양해진다…웨어러블부터 의료기기까지
2015-09-29 10:19:01 2015-09-29 10:19:0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그동안 음악감상을 위해 사용돼 왔던 이어폰이 진화하고 있다. IT융합을 계기로 보청기, 운동보조기구 등으로 사용성이 확장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음악 감상과 통화용 무선 헤드셋 이외에 가벼운 난청 질환자용 보청기로도 쓸 수 있는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청력을 측정하거나, 병원에서 검사한 측정 값을 입력하면 헤드셋이 이용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음성과 음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청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실내·야외·대중교통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음질을 제공한다.
 
(왼쪽부터)SK텔레콤의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 자브라의 '스포츠 코치 와이어리스', LG전자의 '심박 이어폰' 사진/ 각사
 
덴마크 커뮤니케이션 기업 자브라는 '듣는다'는 뜻과 '웨어러블'을 결합한 '히어러블(Hearable)' 분야를 개척했다. 세계 최초로 크로스 트레이닝 코칭 기능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무선 이어셋 '스포츠 코치 와이어리스'를 비롯해 '스포츠 펄스 와이어리스', '스포츠 페이스' 등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음악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동기 부여를 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 의거해 제품 개발이 이루어졌다. 이 제품들은 자브라 스포츠 라이프 앱과 함께 사용 가능하며, 운동 데이터를 기록·분석해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지난해 LG전자(066570)는 귀에서 혈류량을 체크해 심박동 데이터를 측정하는 '심박 이어폰'을 출시했다. 리모트 컨트롤러를 통해 전화를 받거나 끊고, 거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심박 이어폰을 LG 피트니스 앱에 연결하면 사용자에게 실시간 심박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이어폰과 헤드폰은 지금까지 MP3, 스마트폰 등의 IT기기의 보조 제품 역할을 하면서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웨어러블 시장이 개화하고 IT융합이 보편화되면서 점점 독자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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