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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증가세 가을들어 '주춤'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증가폭은 4개월 연속 감소
2015-09-23 09:31:32 2015-09-23 09:31:32
전세난에 지쳐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293건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331.5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최종 예상 거래량은 9945건 정도로, 1만건을 조금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1만2980건을 기록하며 지난달(1만573건)까지 6개월 연속 1만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폭도 크게 둔화됐다. 이달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 8756건과 비교해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6월 116.6% 이후 7월 94.6%, 8월 56.1%로 줄고 있고,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히 되고 있다. 또한, 올들어 지난 2월 9.0%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량이 예상된다.
 
◇지난 7월 전년에 비해 배가 넘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가 감소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니다. 사진/뉴시스
 
다세대·연립 역시 거래량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3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 증가폭을 웃돌고 있다.
 
이달 서울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5230건으로 예상돼 지난해 같은 달 3521건보다 48.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94.8%의 증가폭을 기록하며 아파트 거래 증가폭(94.6%)을 넘어선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지난달 역시 78.7%나 급증하며 아파트보다 높은 거래량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전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는 수요들이 움직이면서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연립의 경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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