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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송환
미국법원, 인신보호청원 기각…내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2015-09-22 16:58:22 2015-09-22 16:58:22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 패스트푸드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Arthur John Patterson·35)이 16년 만에 국내에 송환된다.
 
법무부는 조모(당시 22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패터슨을 오는 23일 오전 4시4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패터슨과 그의 친구 에드워드는 그해 4월3월 이태원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씨를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1997년 4월26일 에드워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은 후 살인죄로 구속 기소, 패터슨을 증거인멸죄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1998년 에드워드에 대한 유죄 판결을 파기했고, 서울고등법원 역시 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선고했다.
 
조씨의 부모가 고소하면서 검찰은 패터슨의 살인 혐의에 대해 수사를 재개했지만, 패터슨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법무부는 미국 법무부와 공조해 2009년 10월 패터슨의 소재를 파악한 후 범죄인인도를 청구했고, 패터슨은 2011년 5월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인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미국 법원은 2012년 10월 범죄인인도 허가를 결정했지만,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는 등 송환을 지연시키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패터슨이 제기한 인신보호청원이 최근 미국 법원 항소심에서 기각되고, 재심 신청도 기각됨에 따라 송환할 수 있는 계기가 극적으로 마련됐다"며 "이에 미국 당국과 집중적으로 협의한 끝에 전격 송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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