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그만 흔들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재신임 결의
당무위·의총 연석회의 열고 당내 갈등 봉합 …재신임 투표도 철회하기로
2015-09-20 20:42:14 2015-09-20 20:42:14
새정치민주연합이 20일 문재인 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의하면서 당 대표 거취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했다. 문 대표가 주장한 재신임 투표도 하지 않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어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흔들기를 그만해야 한다"며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고, 계파갈등을 청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을 풀어 한 목소리로 국민 속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말했다.
 
중진의원 대표격인 박병석 의원은 회의를 끝낸 직후 "문 대표의 거취에 대한 분열적 논란을 배제한다. 문 대표도 당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적극 소통하길 권한다"며 "연석회의에서 재신임을 확인한 만큼 재신임을 묻는 투표는 하지 않기로 사실상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재적 159명 가운데 93명의 의원과 당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김한길·주승용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무위는 당의 전권을 위임받은 의사결정기구"라며 "당을 운영하는 주체들이 연석회의를 가졌기 때문에 당과 의원들의 뜻이 모인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문 대표 재신임 논란은 10여일 만에 일단락됐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9일 "혁신안 처리에 대표직을 걸며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 중진의원들의 만류로 재신임 투표를 한 차례 미뤘지만, 공천 혁신안이 16일 중앙위원회의를 통과한 뒤에도 "대표 흔들기와 당내 분란을 확실히 끝낸다는 분명한 결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석 전에 재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개최를 이끈 이 원내대표는 "중앙위 결정을 재신임으로 보는 게 옳다고 중진의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불가피하게 당내 문제로 불거진 사정들은 이제 마무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당무위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논의를 위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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