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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은행들 654시간 전산오류 발생
"전산오류, 국민들에게 피해주고 금융권 신뢰 떨어뜨려"
2015-09-15 14:56:36 2015-09-15 14:56:36
지난 3년간 시스템 설비 장애를 비롯한 은행 전산 오류가 654시간이나 지속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은행들의 전산오류 지속시간은 총 654시간, 전산 오류 한 건 당 복구 시간은 평균 73분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전산오류 사례를 살펴보면 A은행에서는 시스템 설비 장애가 발생한 뒤 235분 후에 복구됐고 B은행도 시스템 설비 장애로 텔레뱅킹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164분 동안 운영되지 않았다. C은행의 경우엔 전산오류로 3일 넘게 타 은행 이체를 하지 못해 소비자가 피해를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소비자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금융소비자의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보상하지 않고 있다.
 
은행이 소비자 피해에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여의도 KBS 내 신한은행 창구에 전산장애로 업무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은행별 전산오류 건수는 2012년 55번, 2013년 203번, 2014년 ~ 2015년 6월까지 221번으로 최근 3년간(2012~2015.6) 총 479번의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오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스템·설비 장애가 154번,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장애가 86번, 정전으로 인한 장애 발생이 90번, 통신사나 부가가치통신망(Value add network)사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가 147번, 천재지변 등 기타 원인이 2번이었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전산오류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금융권의 신뢰도 저버리게 한다"며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전산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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