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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해외진출, 대세는 'MF'
투자금 필요없어 큰 인기
전문가 "파트너 선택 신중해야"
2015-09-15 06:00:00 2015-09-15 06:00:00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투자금이 소요되지 않고 현지 기업에게 로열티 등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를 선호하고 있지만 관리를 직접 할 수 없다는 단점으로 인해 추후 브레드 훼손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MF 계약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CJ푸드빌, 교촌치킨, BBQ, 카페베네 등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은 이미 사업의 확장단계에 들어갔으며 망고식스, 설빙 등 중견 프랜차이즈들도 활발한 진출을 시도 중이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노리는 지역은 아시아권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해외에 진출한 7개국(180개 매장) 중 미국을 제외한 6개국 모두가 중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다. 교촌치킨도 최근 일본에 1호점을 개점했으며 홍콩을 비롯해, 마카오, 대만 등에도 매장을 낼 예정이다. 망고식스와 설빙의 경우 중국을 집중 공략하는 중이며 BBQ는 태국, 홍콩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MF는 진출국의 사업자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대신 로열티를 받는 계약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 본사는 특별한 투자비용이 없어도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업체 관계자는 "해외에 매장 1개를 오픈하는 것이 쉬워보일 수 있으나 임대료, 인테리어 뿐 아니라 관리·물품 공급 인력 등으로 인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며 "MF 방식을 이용하면 비용 부담을 현지 파트너가 책임져 손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과 달리 위험성도 존재해 업체들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직접진출의 경우 의사결정체계의 혼란이 없어 빠른 사업적 판단이 가능하지만 MF는 현지 파트너에 따라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국장은 "현지 파트너를 잘못 만나면 브랜드 관리 부실로 인해 해당 국가에서 미아로 전락할 수 있다"며 "직접 현지로 방문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고 향후 부실한 관리 매장을 인수해서 떠맡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해당 사업 경험이 있는 현지기업을 만나면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현지화 작업을 충실히 해 한인타운이 아닌 곳에서도 매장을 확장해야 하며 어느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의 경우 현지 파트너와 함께 지분을 투자하는 '조인트 벤처' 방식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식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금이 필요 없어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현지 기업을 통제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어 파트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진은 CJ푸드빌이 MF 방식으로 진출한 캄보디아의 뚜레쥬르 매장. (사진제공=CJ푸드빌)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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