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우조선해양 주총 한번도 참석 안해"
임종룡 "안건에 대한 의견 표시는 했다"
2015-09-14 14:55:38 2015-09-14 14:55:38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에 금융위원회가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대우조선이 2조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입었는데 이는 조선업계 특성상 예측가능했던 손실이다"면서 "그 과정에서 금융위는 대우조선 주총에 참석할 기회가 4번 중 3번이 있었지만 참석 않고 단순히 대우조선에 위임해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12%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위가 주총 의결권을 대우조선에 위임하고 모두 찬성표를 던져 감시 기능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가 오신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12.15%(2325만 주)를 보유해 산업은행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는 지난 2013년 2월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공적자금상환기금으로 보유하게 된 이후 올해 5월까지 총 4회의 주총이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금융위는 의결권을 매번 대우조선에 위임했다.
 
또 다른 주주인 산업은행은 주총에 참석해 관련 의사 결정에 참석해왔던 것과 대조된다. 금융위 산하 공적기금관리위원회가 있음에도 의사표시가 제대로 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주총에 참석은 안 했지만 안건에 대한 의견 표시는 했다"며 "지적을 받은 만큼 투입된 공적 자금이 모두 회수될 수 있도록 지금의 프로세스를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상우 기자 theexo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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