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사칭 금융사기 피해자, 3명 중 1명이 노년층
당국 신뢰도 높아…전체 피해는 30대가 많아
2015-09-13 11:34:08 2015-09-13 11:34:08
금융당국을 사칭하는 금융사기 피해자 3명 중 1명이 60대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전자금융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올해 7월까지 금융당국을 사칭한 금융사기 피해자는 286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노년층은 1025명으로 35.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피해자는 529명으로 18.5%, 30대는 17.9%, 50대는 17.6%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직원을 사칭하는 금융사기도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2년 227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468건, 2014년 1167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 7월까지 발생건수가 1004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사칭을 포함한 금융사기 전체 피해자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금융사기 피해자 5만3575명 가운데 30대가 1만6464명으로 30.7%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20.8%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40대는 20.2%, 50대는 13.8%로 뒤를 이었다.
 
신학용 의원실 관계자는 "노년층의 경우 정부나 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계층에 비해 높은 탓에 금융사기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기 전체 피해자 중 30대의 비중이 높은 것은 금융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를 자주 활용해 관련 범죄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는 분석이다.
 
신학용 의원은 "노년층이나 취약계층이 금융사기에도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들에게 금융사기의 위험성과 대처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농협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대국민 홍보 가두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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