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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4-0으로 이긴 KIA, 5위 싸움 이어간다
2015-09-05 20:38:47 2015-09-05 20:38:47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양 팀의 선발투수는 잘 싸웠지만 승부는 야수의 활약으로 갈렸다. KIA는 장단 12안타를 날리며 훨훨 날았지만 삼성은 모든 타자를 합쳐 2안타 빈타에 그쳤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5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 상대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날리면서 점수를 잇따라 뽑아낸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4-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KIA는 롯데나 한화와 함께 경쟁하는 5위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두 팀은 같은 날 열린 경기의 승리가 유력(오후 8시11분 현재 롯데 9-4 LG, 두산 1-9 한화)하다. 
 
◇이범호. (사진=KIA타이거즈)
 
선취점은 KIA가 2회초 홈런으로 만들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 1사 이후 이범호가 삼성 선발 피가로의 6구째 시속 123㎞ 커브를 잡아당겨 장외 솔로포를 날렸다. 
 
이후 양 팀은 전반에 점수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양 팀이 한 번씩(2회말·3회초)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고, 3회말 2아웃 이후로 박한이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를 실패해 아웃되는 모습도 나왔다.
 
2회말부터 구장 전광판 위에 계속 나타난 0의 행진을 끊은 팀은 삼성이 아닌 KIA였다. 김주찬이 나선 6회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 김다원의 좌전안타로 김주찬이 홈을 밟게 됐다.
 
KIA는 다음 이닝에도 점수를 얻으면서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7회 2사 이후 김원섭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때 심창민이 투구한 3구째 시속 146㎞ 직구를 오준혁이 왼쪽 담장의 뒤로 넘긴 것이다.
 
KIA는 7회초 4점차 리드를 확보되자 승리를 지키려 노력했고, 결국 삼성에 4-0으로 이기며 시즌 58승(63패)째를 기록했다. 4할7푼5리던 승률은 4할7푼9리로 높아졌다.
 
이날 KIA의 선발인 임기준(5.1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74구)은 물론 삼성 선발 피가로(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84구)도 QS(퀄리티스타트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삼성과 KIA의 승패를 가른 요인은 타선이었다. KIA는 솔로홈런 1개를 포함한 3안타 맹활약을 펼친 이범호를 비롯 타자들이 고루 안타(12안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삼성은 안타와 볼넷이 각각 두 개에 불과했다. 결국 승리는 많이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많이 엮었던 KIA가 챙겼다.
 
KIA는 타선은 물론 불펜도 제 역할을 다 했다. 임기준 이후 나선 심동섭(1.1이닝 3탈삼진·21구)과 김광수(1.1이닝·16구) 모두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헀다. KIA 타자 중에선 이범호 외에 이날 3안타를 날린 포수 백용환과 쐐기포를 날린 오준혁이 돋보였다. 
 
반면 삼성은 이날 3~5번째 투수 정인욱(1이닝 1피안타 2탈삼진·16구), 박근홍(0.2이닝 1탈삼진 1볼넷·23구), 권오준(0.1이닝·2구)는 실점없이 호투를 펼쳤지만, 두 번째 투수 심창민이 오준혁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물론 이날 삼성의 최대 패인은 타선 빈타다.
 
대구=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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