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중국 경제, 하루아침에 어려워지지 않을 것"
2015-09-04 18:13:03 2015-09-04 18:13:0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도 현지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4일 기자와 만나 범중화권 경영현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중국은 하루아침에 어려워져서 안 가야할 나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8박9일 간의 범중화권 현장경영을 마무리 짓고 다음날 오전 회사로 출근했다. 지난달 14일 사면 이후 3주째 강행군이다.
 
최 회장은 이날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의 계열사 임원들과 범중화권 출장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중국이 어려우면 우리나라가 어렵고, 한국이 어려우면 중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인구가 많아 소비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경제가 어렵더라도 경착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내부의 판단"이라며 "최태원 회장의 주도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향후 글로벌 현장경영 방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국내 경영현안을 점검한 뒤 이달 중 글로벌 현장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 방문지는 일본이나 스페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SK이노베이션과 파라자일렌(PX) 및 윤활기유 합작사업을 하고 있는 JX에너지가, 스페인은 SK루브리컨츠와 윤활기유 합작사를 설립한 렙솔의 본사가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6일 출장길에 올라 중국 SK하이닉스 우시공장과 SK종합화학 우한 NCC 공장 등 자체 사업장을 둘러보며 점검했다. 지난달 31일부터는 홍콩, 대만 등을 방문해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CGH(China Gas Holdings) 류밍휘 총재를 만난 것을 비롯해 이달 1일 SK하이닉스 대만법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2일에는 대만 FEG(Far Eastern Group) 더글러스 통 쉬 회장, 팍스콘 궈타이밍 회장, 양안기금협회 첸푸 고문 등 글로벌 리더들을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일에는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 회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범중화권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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