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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확대하는 기관들…투자유형 늘려 수익률 제고
2015-09-06 12:00:00 2015-09-06 12:00:00
대외 변수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며 외국인의 매도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최근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매수에 나서면서 상반된 자금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 매수세를 이어오던 방향성이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움직임은 유지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한 달간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약 4조1092억원 순매도한데 이어 지난 4일까지 ‘팔자’세를 보이며 22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3조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특히, 7월 한 달간 각각 53억원, 8억원 순매도했던 투신과 연기금은 8월 ‘사자’세로 전환하며 각각 1조1089억원, 1조1021억원 순매수했다. 이중 기금 운용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연기금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넘게 국내주식을 사들였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자의 국내 주식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17.9%에서 올해 6월 19.3%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운용 규모도 83조9000억원에서 95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 상반기에 25조4000억원 늘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운용자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자산 규모 증가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경우, 지난 7월 국내주식 투자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자산 중 국내주식 차지 비중은 23.9%를 나타냈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은 성장형과 사회책임투자(SRI)형, 인덱스형, 중소형주형 등 4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는데, 지난달 추가 위탁운용 유형을 신설할 수 있도록 위탁운용상품 운용기준의 개정규칙을 시행함에 따라 배당주펀드 등 신규 유형을 신설할 수 있게 됐다.
 
공무원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1조1726억원에서 올해 7월 기준 1조2064억원으로 늘었다.김후정 연구원은 “공무원연금은 6월 배당성장형, 동일비중형, 사회책임형, 중소형주형의 주식위탁운용사를 선정했으며, 이중 배당성장형과 동일비중형은 새롭게 추가된 유형”이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배당형, 동일비중형 등 신규 투자 유형을 늘리면서 국내주식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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