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기술인력난, 국내 주요 업종 중 가장 심각
2015-09-02 15:34:32 2015-09-02 16:08:44
국내 화학업계가 기술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에 대한 숙련기간이 긴데다 사업장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구조적 요인이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화학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화학분야 인력수급 실태조사 및 전망'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화학 분야 종사인력은 37만905명이고, 그중 산업기술 인력은 11만2609명으로 집계됐다. 기술인력 부족률은 3.9%로, 국내 12대 주력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프트웨어(2.9%) , 바이오와 기계(각각 2.8%), 전자(2.3%) 등의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자와 대학원 졸업자의 기술인력난이 심각했다. 인력 부족률이 고졸자가 4.7%로 가장 높았고, 대학원졸업자 4.6%로 뒤를 이었다. 전문대졸 인력부족률 2.5% 대비 2%포인트 높다. 위원회 관계자는 "단순생산직과 연구 인력에 대한 현장의 인력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오랜 숙련기간과 회사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점 등 구조적 문제가 기술인력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학 산업은 폭발과 누수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때문에 화학기업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기술 인력의 숙련기간이 길고, 공장 위치도 도심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화학물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인력을 끌어오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화학산업은 제조업 중 임금이 가장 높지만, 각 기업들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해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 분야"라며 "업종 특성상 구직자가 채용 전까지 직무경험을 쌓기 힘든 만큼 현장 투입 전 사전교육을 강화해 숙련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화학업계에 기술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한화케미칼의 전남 여수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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