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로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은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에 투자자문업 자격 반납신청을 했고, 금감원은 검토 후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 금융위는 다음날 업무폐지를 승인하면서 이 사실을 공고했다.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은 지난 2012년 11월 자산운용 부문 철수를 시작으로, 2013년 4월 투자일임업, 같은 해 10월에는 집합투자업 부문을 폐업했다. 이번 투자자문업까지 접으면서 국내 자산운용업 전 분야에서 철수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의 운용자산 수익이 미미한데다가, 최근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사업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시세조종 과정에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전직 상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 시세조종으로 주가가 오른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맥쿼리투신운용(옛 ING자산운용)과 ING생명보험 등에 매도할 수 있도록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측은 “이미 사업정리를 결정한 후 단계적으로 절차를 진행했으며, 이 결정과 검찰수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