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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어깨통증 치료, 정확한 진단부터
(의학전문기자단)최문기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원장
2015-08-27 06:00:00 2015-08-27 06:00:00
◇ 최문기 연세바른병원 관절 정형외과 원장
“나이가 들어서, 운동하다가 다쳐서, 잘못된 자세 때문에….”
어깨통증의 원인과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한동안 아프다가 잠시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많아 방치하기도 쉽다. 하지만 어깨가 아픈 것을 단순히 근육통이나 노화로 인한 증상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다간 자칫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불편해지기 쉽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어깨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동결견(凍結肩)이라고도 한다. 중년층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어깨질환으로,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가 노화와 염증으로 인해 오그라들어 발생한다. 팔을 어떤 방향으로든 올리거나 돌릴 때 어깨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며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주로 약물주사요법, 운동재활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해 증상이 심한 경우 어깨의 굳은 관절막을 박리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오십견 외에 흔한 어깨통증 원인 질환으로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4개의 힘줄이 어깨를 많이 움직이거나 갑자기 무리하게 하는 근력운동 때문에 찢어지는 부상이다. 무거운 것을 많이 들거나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 테니스나 골프, 공 던지기 등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 바벨 등 어깨를 단련하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회전근개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모두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를 돌리거나 들어 올리는 등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고 팔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힘들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동작을 취하기가 어렵고, 팔을 올릴 때 특정 각도까지는 아프다가 완전히 들어 올리면 괜찮아지기도 한다.
 
힘줄이 파열되지는 않았지만 회전근개파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어깨의 힘줄끼리 서로 부딪혀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의 노화와 반복적이고 무리한 어깨 사용이 원인이 된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나 돌릴 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옷을 입거나 벗을 때처럼 가벼운 행동에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밤에 심하며 어깨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통증과 호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미뤄지기 쉽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예방과 관리에는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어깨에 통증 등 이상증세가 느껴진다면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통증이 느껴질 때 양손 깍지를 끼고 고개를 돌려주거나 팔을 위로 천천히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기지개를 충분히 펴주는 것도 좋다. 어깨관절과 근육의 긴장이 풀려 증상이 호전되며 회전근개파열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 최문기 연세바른병원 관절 정형외과 원장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 전북대학교 전북대학병원 전공의
- 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과장 역임
- 한사랑병원 정형외과 과장 역임
-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고관절학회 정회원
- 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
-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
- 대한골절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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