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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의 히트곡 퍼레이드에 세종문화회관이 '들썩'
2015-08-24 10:18:14 2015-08-24 10:18:23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22~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보아의 데뷔 15주년을 맞아 열린 공연이었다. 이틀 동안 총 6000여명의 관객이 몰렸고, 보아는 최고 수준의 공연을 펼쳐 보였다.
 
◇화려한 공연을 펼쳐보이고 있는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공연…관객들은 히트곡 '떼창'
 
보아는 2시간 20분 동안 총 19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보아는 한국, 미국, 일본에서 발표했던 히트곡들을 비롯해 지난 5월 발매해 사랑을 받은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의 수록곡들을 불렀다.
 
특히 보아는 생생한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여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 내내 쉴 틈이 없었다. 보아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베테랑 댄스 가수다운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또 보아가 '넘버원', '아틀란티스 소녀', '걸스 온 탑' 등 과거 히트곡들의 무대를 잇따라 선보이자 관객들이 일제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과 하나가 되는 보아의 열정적인 공연에 세종문화회관이 들썩였다.
 
이번 콘서트의 총연출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인 심재원이 맡았다. 보아는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미디어 퍼포먼스와 레이저 등 화려한 무대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보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세종문화회관이 보아를 선택한 이유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최초의 대중가수는 패티김이었다. 패티김은 지난 1989년 30주년 콘서트를 이곳에서 열었다. 이후 이미지, 이선희, 신승훈 등 대중들에게 음악성과 가창력을 인정 받은 실력파 가수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열 기회를 얻었다. 아이돌 그룹 중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HOT와 젝스키스뿐이었다. 세종문화회관은 다른 공연장에 비해 대중 가수들에 대한 대관 심사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곳이다.
 
그런 가운데 올해 29세의 보아는 20대 대중 여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보아는 지난 2000년 데뷔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스타성과 실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연말 시상식인 '홍백가합전'에 6년 연속으로 초청 받는 등 한류스타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아가 국내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아이콘으로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데뷔 15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특별한 콘서트라는 의미를 인정받아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친구 같은 가수로 계속 남고 싶어"
 
보아는 데뷔 후 국내외에서 수많은 콘서트를 개최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대해 "이런 영광스러운 장소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째 날 공연을 하기 전에 사실 몸이 너무 안 좋았다. 공연장에 들어오면서 내가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며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관객들에게 기운을 받았다. 공연 후에 오히려 몸이 좋아졌다. 공연 전에는 떨리고 긴장됐지만, 콘서트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아 기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나우니스'(Nowness)라는 타이틀로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를 진행한 보아는 "지난 15년간의 노래와 무대를 한번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과 음악, 지금의 내 모습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가수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데뷔 당시 보아는 불과 14세였다. 이후 꾸준히 활동을 펼치며 최고 가수의 위치에 오른 보아는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도 서게 됐다.
 
그는 "어린 시절에 HOT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다고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올해 그 꿈이 이뤄진 것이 신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수 활동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과 행복과 기쁨,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한 명의 친구 같은 가수로 계속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보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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