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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대학본부-교수회, 총장 직선제 재추진 합의
2015-08-19 18:54:00 2015-08-19 18:54:00
총장 직선제 문제로 갈등을 빚은 부산대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총장 직선제를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학본부와 교수회는 19일 "고 고현철(54) 교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대학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총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적법한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대가 총장 직선제를 재추진함에 따라 교육부와 갈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는 총장 선출방식과 관련해 부산대는 연간 60억원에 달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지원에서 배제됐다.
 
교육부는 총장 선출방식과 재정지원사업 등을 연계시킨다는 점을 밝혀왔다.
 
대학특성화사업(CK1)의 1차년도 평가설명회 자료(2015.03)에서 총장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 사업협약을 해지하거나 사업비를 감액한다는 점을 밝혔다. 2015학년도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시행계획(2015.04)에서 총장직선제를 유지할 경우 지원액을 환수하거나 50% 삭감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한편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에서 숨진 고 교수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조문할 뜻을 밝혔지만 총장 직선제 폐지 기조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총장 직선제의 폐단으로 교육이나 연구 분위기가 훼손될 정도로 공약의 여러 폐단이 나타나고 논공행상식 인사 등 행정의 비효율성이 있다"며 "가급적 추천위를 구성해서 간선제로 모든 의사를 종합하는 방안을 추진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한 고 교수가 지난 17일 오후 3시 20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본관 4층 테라스 형태의 국기게양대에서 "총장은 직선제 이행 약속을 이행하라"고 외치고 투신해 숨졌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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