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스토리)푼돈재테크 어렵다고? 난 놀면서 돈 모은다
푼돈 모으기는 재테크의 기본…어려우면 금융상품 통해 쉽게 실행에 옮기자
2015-08-19 13:37:07 2015-08-19 15:10:08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충만하지만 생활 속에서 부자가 되기 어려운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당장 출근이 늦어 택시를 타고 점심 후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긴다거나 오후에 간식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유료 영화 한 편을 감상하다보면 어쭙잖게 하루에 3만원은 나간다. 이렇게 쓰는 돈이 한 달에 70만원, 1년이면 840만원이다. 모으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이토록 쉬운 게 돈이다. 그래서 벤저민 프랭클린은 "작은 지출을 삼가라. 작은 구멍이 거대한 배를 침몰시킨다"며 푼돈 아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자투리 돈을 모으는 습관만 길러도 부의 추월차선을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의지는 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저축습관을 길러주고 재미까지 더하는 금융상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투리돈 모으기, 은행과 동행하면 쉽다 
 
종잣돈 모으기 첫 단계는 자투리 돈을 한곳에 모아 투자로 이어지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컨셉으로 접근한 금융상품이 IBK기업은행의 '평생설계저금통'이다. 재테크커뮤니티 회원 사이에서는 저축습관과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 이 상품은 자신이 설정한 금액 또는 1만원 미만의 잔돈을 결제 계좌에서 펀드나 적금 등으로 이체해준다. 보통 현금으로 1만5000원을 지급하면 2만원을 내게 되는데 이때 거스름돈 5000원을 받으면 대게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사라지기 일쑤다. IBK기업은행은 이 돈을 알아서 금융상품에 넣어준다는 얘기다. 좀 더 큰 규모로 하고 싶다면 10만원 이하 금액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기업은행 카드를 보유하고 카드대금을 기업은행 계좌로 결제해야 한다.재테크 카페의 한 회원은 "천원, 이천원 하던 돈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벌써 1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며 만기 때 여행을 갈 계획"이라며 기대했다.
 
신한은행의 '한달애(愛)저금통'도 자투리돈에 이자를 더해주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월 30만원 한도에서 연 4%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투리 돈을 모아 펀드나 적금에 이체할 수도 있고 카드결제에 보탤 수도 있다. 또는 '신한저축습관만들기적금'를 통해 습관만들기에 동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스마트폰 어플로 가입이 가능하고 1년 만기 시 기본금리 연 2.6%에 우대금리 적용 시 최대 금리가 연 3.0%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신한 Smail 어플을 내려받으면 신한은행 계좌에 입금 시 적금 계좌에 입금하겠느냐는 알림이 나오는데 이때 입금을 진행하면 된다. 만기 시 300만원이상 잔액이 있는 경우에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한달애통장이나 저축습관 만들기 적금은 고객이 자투리 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함께 지출을 통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며 "한달애저금통은 2012년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풍차돌리기'· '애니팡적금' 재미로 돈 모은다 
 
여기에 테마와 재미를 추가하면 지속성이 더해진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적금'은 아이콘을 눌러 저축하는 스마트폰 뱅킹상품으로 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데 적금을 실행할 때마다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시각화해 재미를 더했다. 회차별로 매월 1000원 이상 100만원 이내에서 저축할 수 있다. 또 아이콘을 눌러 저축한 횟수가 10회 이상이면 연 0.1%포인트, 20회 이상이면 연 0.2%포인트를 제공한다. KB는 최근 재테크커뮤니티에서 인기있는 '풍차돌리기' 기법을 도입한 '황금알을 낳는 적금'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입금건별로 연 단위 경과 기간에 대해서는 기본 이율로 적용을 받는 복리효과를 적용한 상품이다. 하나의 계좌에 '풍차돌리기'재테크 방식을 적용하여 다수 계좌 운용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계좌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문화를 테마로 정했다. 입금일을 수요일로 정해 저축하면 우대금리 연 0.3%포인트를 제공하는 '수요일이 즐거운 iTouch 문화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원적금'을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면 연 0.2%포인트를 올려준다. 이 밖에 애니팡 게임 사용자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동시에 아이템도 제공하는 '애니팡적금'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원으로 금리는 연 1.7%수준이나 하나카드 사용이나 애니팡게임 이용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0.6%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카드소비 적립금이 펀드투자로
 
체크카드 실적에 대한 적립금을 펀드나 적금에 넣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기업은행 스몰빅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의 일정금액을 적립식 금융상품에 입금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펀드계좌를 적립상품으로 선택하고 스몰빅 신용카드로 200만원 결제하면 매월 20일에 이용대금의 1%인 2만원이 연금저축펀드계좌에 들어가는 것으로 재테크에 큰 도움이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저금리라고 하지만 종잣돈을 만들려면 일정 비중은 저축하는 게 맞다"며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권한다"고 말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