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발빠른 행보…SK, 46조 '반도체 투자' 발표
석방후 첫 확대경영회의 개최…"투자,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2015-08-17 16:55:19 2015-08-17 16:55:19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은 SK 최태원 회장이 17일 46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조만간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투자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이날 그룹 사장단과의 확대 경영회의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빠른 시일내에 투자확대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수펙스협의회 산하 정철길 전략위원장 겸 SK이노베이션 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우선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 분야에 46조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1년 최 회장이 주도해 인수한 SK하이닉스가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하자 집중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은 오는 25일 준공을 앞두고 있는 M14생산공장의 장비투자와 2개의 신규 공장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부재중이던 지난해 5조원 수준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6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SK하이닉스 M14라인 준공식에도 참석하며 반도체 사업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 출근해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회장은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SK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와 청년들의 창업지원 모델인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은 대단히 혁신적인 접근"이라며 "빠른 시일에 성공모델 만들어 확산 되도록 확실히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어려운 경영여건, 힘든 환경 아래 내가 앞서서 풍상을 다 맞을 각오로 뛰겠다"면서 "수펙스 각 의장과 각 위원장, 각사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전 구성원이 대동단결해서 매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확대 경영회의에 참석한 계열사의 한 CEO는 "(최태원 회장이) 앞으로 열심히 하자고 거듭 강조 하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그룹은 확대 경영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각 사안별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들어 추진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확대 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으로 출근했다. 지난 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은 이후 숨돌릴 틈도 없이 사흘째 출근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투자 계획을 논의하려고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뜻도 밝혔다. 그는 "비록 아직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상태이기는 하나 빠른 시간 내 이러한 간극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잠시라도 쉴 시간이 없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고 여러분과 함께 그룹을 성장시켜 나가면서 고객 및 주주를 비롯한 사회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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