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청년 참여 확대로 '젊은 정당' 탈바꿈
'청년공천할당' 새정치 이어 정의당도 30대 중심 '미래정치센터' 조직 개편
2015-08-16 13:28:06 2015-08-16 13:28:06
야권이 청년층에게 눈을 돌리며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청년 공천 할당제'를 내놓은 데 이어, 정의당은 연구소를 30대 중심의 정책 기구로 탈바꿈시켰다.
 
정의당은 '진보정의연구소'를 '미래정치센터'로 바꾸고, 조성주 정치발전소 공동대표를 소장으로 임명한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의 정당 부설 연구소 기능을 청년 정책·교육 기관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또 조 소장과 함께 이기중 노무사와 김혜련 고양시의원을 부소장으로 임명하며 센터 운영진을 모두 30대로 채웠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센터는 청년 의제를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사회·청년단체와 협업으로 현장 활동에도 나선다"며 "청년정당, 미래정당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핵심 기구이자 변화를 이끌어내는 거점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또 "내년 총선에서 청년 후보를 어떻게 공천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예비내각제 등 당내 혁신을 젊은 인재들과 함께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청년을 향해 잇따라 손을 내밀고 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도 국회의원 후보의 10%를 청년으로 공천하고, 전국청년위원회를 '청년새정치연합'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청년혁신안'을 지난 9일 내놓았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청년을 버린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정당, 젊은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정당'은 청년층 지지율에 기대는 야권으로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은 20~30대에서 여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는 야당 지지율이 33%로 새누리당(23%)을 앞섰고, 야당을 지지하는 30대는 32%로 새누리당(17%)의 2배에 가까웠다.
 
하지만 불안감도 적지 않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0대 44%, 30대 51%로 청년층이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이 취업난 등 고통에 빠져 있는 청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젊은 인재를 키우는 청년정치학교를 만들고, 내년 총선에서 젊은 후보들을 발굴해 청년세대 요구를 정책으로 적극 받아들이고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심 대표는 "젊은 인재를 키워 청년세대 요구를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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