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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10월16일 미국 방문…한미정상회담 열어
2개월전 발표 이례적…'중국 전승절 참석 위한 사전 정지작업' 해석
2015-08-13 11:00:28 2015-08-13 11:00:28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0월16일 미국을 방문해 취임 후 네 번째 양국 간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는 13일 이 같은 일정을 발표하며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 공조,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실질협력 증진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두 정상은 안보와 경제는 물론 한미동맹과 역내 안정 및 안보 강화를 위한 역할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환경과 에너지, 우주, 보건, 사이버안보 등 21세기에 양국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를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이 있는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16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연기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방미와 정상회담 일정이 2개월도 전에 발표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후 미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먼저 합의하고 발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다음주 후반쯤 전승절 참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3년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후 지난해 4월 한국에서 두 번째 회담이 있었고, 11월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세 번째로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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