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가격 상승 부담에 서울 주택거래 증가세 둔화
가계부채 관리 방안 영향도…서울 재건축 영향 가장 커
2015-08-12 17:28:51 2015-08-12 17:28:51
계속된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가계부채 관리 방안 영향으로 서울 주택 거래 증가세가 다소 움츠러든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일 현재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429건으로 하루 평균 286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 219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폭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7월의 경우 지난해 6164건에서 올해 1만2126건으로 96.7%나 급증했지만 이달에는 30.6%로 증가폭이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가격 상승 부담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더해지면서 서울 주택거래 증가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아파트 뿐 아니라 단독·다가구나 다세대·연립 역시 증가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8월 하루 95건 꼴로 거래가 이뤄졌던 서울 다세대·연립은 이달 48.4% 증가한 141건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 달 95.5%나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가량 줄었다.
 
또 단독·다가구 역시 7월에는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120%나 늘었지만 이달 현재 17.1% 증가한데 그쳤다.
 
거래가 줄면서 아파트값 상승폭도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부동산114 집계결과 7월 넷째 주 0.15%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마지막주 0.12%로 떨어지더니 8월 들어서는 0.09%로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에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주택구입이 크게 늘었지만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계속 올라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상환 강하게 추진키로 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구입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 금리인상 등 주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상반기와 같은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7월 마지막주 0.31%나 상승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들어 0.07%로 상승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강남구 개포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안 발표 이후 일반 아파트에 비해 투자수요가 많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상황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