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랩에 싸면 세균 3천배 증가
깍뚝썰기로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2015-08-11 15:54:34 2015-08-11 15:54:34
먹고 남은 수박을 냉장보관 할 때 랩이나 비닐에 싸면 이전보다 세균이 300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으로 자른 수박을 랩으로 포장해 7일간 냉장보관한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는 1g당 42만마리로, 초기농도 대비 약 3000배 이상 증가해 배탈·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었다.
 
표면을 약 1cm 잘라 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수는 1g당 7만마리로 초기 대비 약 583배 이상 증가했다. 수박 반쪽 전체의 평균 세균수는 1g당 5만1000마리였다.
 
반면 깍뚝썰기로 밀폐용기에 담아 1주일 동안 냉장보관한 조각수박의 평균 세균수는 1g 당 500마리 수준이다.
 
다만 냉장 보관 1일 경과 후 보관 방법에 관계 없이 모두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초기 수박 절단 시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수박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 ▲초기 오염 방지를 위해 수박을 절단하기 전 깨끗이 세척 ▲당도가 높아 세균증식이 용이한 만큼 절단한 경우 가급적 당일 섭취 ▲랩으로 수박을 포장하는 것보다는 한입크기로 조각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수박은 표면을 최소 1cm 이상 잘라내고 섭취 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서 수박을 냉장 보관하는 경우 하나의 칼, 도마를 모든 음식조리에 사용해 조리도구의 위생상태가 미흡할 수 있고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여닫게 되므로 일정 온도 유지가 힘들다"며 "냉장고 내 다른 음식물 등으로 인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시험결과보다 세균오염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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