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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대로 오른 분양가…더 오를 수 있다면?
신규 교통 뚫린 지역 올들어 10%이상 시세 상승
2015-08-07 17:46:07 2015-08-07 17:46:07
분양열풍이 거셌던 상반기에 아파트 분양을 받지 못한 수요자라면 한 박자 쉬며 신중히 분양시장을 점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6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직전인 2007년 상반기(1110만원) 수준을 회복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평균 분양가는 작년 말 대비 약 1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기 지역일수록 상승세는 거세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소비자라면 시세가 꾸준히 오를 수 있는 분양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라면 고분양가 속에서도 시세 차익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남이 이삭디벨로퍼 팀장은 “이른바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닐까?' 불안한 수요자라면 개발호재 중에서도 시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새길 뚫리는 지역을 노려보라”고 말했다.
 
새 도로나 대중교통이 개통된 지역은 계획의 발표시점부터 개통 시까지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꾸준한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의 배후 지역은 접근성에 따른 시세반영이 빠르다.
 
최근 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가 연결되는 호재가 발표 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검암역 주변의 아파트가 10% 이상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검암역 인근 아파트인 '마젤란21'의 전용 84㎡는 작년 말 2억6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올해 들어 4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해 올 5월에는 최고 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김포에서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운양역 주변이 작년 연말보다 7000만~8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작년 말 3억3000만원대에 거래 된 운양동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84㎡는 최근 4억원 선에 거래될 정도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방산업단지 중 교통 여건 개선이 개대되는 곳으로는 충주 첨단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수혜지역으로 지난 6월 30일 충주~제천 구간이 개통돼 국도보다 이동 거리는 18km 짧아지고 통행시간도 30분 단축됐다. 경기 평택에서 충북 충주까지 103.3km를 단계적으로 개통했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동충주∼제천 구간의 완전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충북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충주의 3개 산업단지가 모인 '트리플 경제특구' 중 충주첨단산업단지에 분양중인 이 아파트는 산업단지의 소형 아파트로, 도로 개통에 따른 산업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현재 90%넘는 계약률로 분양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토지신탁(034830)이 '충주 코아루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047040)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분양 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2016년 개통 예정인 수원~광명 고속도로, 수인선 봉담역(개통 예정) 등 화성시 교통 호재의 수혜지다. 또 화성시 봉담읍을 기점으로 하는 제2외곽순환도로는 송산, 인천, 파주, 화도, 남양평, 동탄을 거쳐 다시 봉담읍으로 순환하는 총 길이 263.4㎞의 고속도로로 2020년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봉담읍은 수원·화성일대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수원역과도 멀지 않으며 인근 대학가 수요까지 더해져 직주근접 수요층이 두텁다. 이 단지는 전용 59㎡와 74㎡는 분양 마감됐고, 현재 소량의 전용 84㎡만이 남아 마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이삭디벨로퍼
 
현대산업(012630)개발은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에 '태전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을 가능케하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광주역이 올해 개통 예정이며,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내년 개통 예정이다. 단지 북측에 인접해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고, 단지 남측 길 건너에 태전지구 중심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생활 편의성을 더한다.
 
동일은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에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분양 중이다. 원흥~강매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올해 완전개통 예정이며 화정~신사간 고속도로는 내년 개통 예정이다. 원흥~강매 간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마포와 여의도 방면으로의 이동이 손쉬워진다. 단지 앞에 흥도초교, 흥도유치원이 있고, 도래울중·고교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에 '구리 갈매 아이파크'를 올 8월 분양할 예정이다. 경춘선 복선전철 갈매역 역세권이며, 북부간선도로 신내나들목이 가까워 내부순환로를 통해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쉽다. 또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2017년 개통 예정으로 중랑IC를 통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교통이 편리하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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