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콘텐트 차별화로 低價 이미지 벗어야"
2009 디지털케이블TV쇼 컨퍼런스
2009-06-06 14:00:46 2009-06-06 14:00:53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1500만 가입 가구를 보유한 유료 방송시장의 맹주인 케이블사업자의 값싼 이미지는 케이블사업자의 자업자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를 벗어날 유일한 해결책으로는 '차별화된 콘텐트 개발'이 제시됐다.

 

이재호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디지털케이블TV쇼` 패널토론에서 "케이블은 한마디로 싼티 이미지”라며 “독점구조 때문에 다른 미디어와 경쟁할 필요 없이 편하게 사업을 해온 결과"라고 진단했다.

 

케이블사업자는 전국이 77개 권역으로 나뉘어 한 개 지역에 1개 사업자만 영업권을 갖는 독점구조인데다, 유료방송에서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15년 이상 강력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원희 CJ헬로비전 실장도 “CS(고객만족) 교육을 회사의 기본적인 과정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SO의 고객만족도를 높히려면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케이블TV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케이블사업자의 상품과 기업 이미지 등이 디지털케이블의 경우 100점 만점에 59점에 머물렀다. 위성방송은 디지털케이블과 비슷하고 이동통신사는 64점을 얻었다.

 

하지만 관련학계는 케이블사업자의 고객 서비스 노력이 이미지 변신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날 발제와 토론을 맡았던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케이블사업자의 고객만족 노력에 대해 “(콘텐트만 괜찮다면) 고객들을 까칠하게 대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없다”며 “콘텐트를 가지고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정공법을 펼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케이블업계는 자회사 성격의 프로그램공급사업자(PP)를 앞세워 자체 제작 콘텐트보다 콘텐트 경쟁력이 있는 MBC 등 지상파 콘텐트를 사와, 적게는 10번, 인기있는 프로그램의 경우 50번 이상도 재방영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킬러콘텐트 발굴에 소홀했다는 것이 심교수의 지적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한 케이블업계의 자성도 나왔다.

 

패널로 참석한 최정우 C&M 상무는 “개별 SO(케이블사업자)의 이익만을 위해 PP와 관계를 맺을 것이 아니라 케이블 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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