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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주택담보대출자 많아졌다
20대 내집마련 나서며 주담대 2년새 50% 급증
2015-08-04 15:15:48 2015-08-04 17:10:16
최근 2년간 주요 은행에서 20~30대의 명의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전·월세비 부담을 느낀 젊은층이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2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말 현재 6조514억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3년 6월말 4조397억원에 비해 49.9%나 늘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내려가면서 대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동안 늘어난 20대의 주택담보대출액은 1조4715억원으로 전년동기 5402억원보다 세배 가까이 많았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30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013년 6월말 47조6148억원에서 올해 6월 61조8973억원으로 29.9% 늘었다.
 
같은 기간 40~50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10% 내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다섯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20~30대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이들의 주택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올 2분기 20~30대의 주택매매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작년 2분기보다 39.1%, 직전분기보다 18.3% 증가했다.
 
분기별 거래량으로 따지만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여전히 절대적인 대출량은 경제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큰 40~50대가 훨씬 많았다.
 
40대의 주택담보대출 준액은 6월말 현재 97조4726억원으로 전 연령대중 가장 많았다. 86조6310억원을 기록했던 2013년 6월보다는 12.5% 늘었다.
 
50대의 경우에는 6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7조826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3년 6월 71조71억원보다는 9.6% 상승하는데 그쳤다.
 
60대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37조9532억원에서 44조4256억원으로 2년간 17.1% 늘었으며, 20대 미만은 3513억원에서 372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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