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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부진은 시장상황에 기인…프리미엄으로 극복할 것'
2015-07-29 18:06:51 2015-07-29 18:06:51
사진/뉴스1
 
LG전자(066570)가 2분기 영업이익 2441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주요 성장 시장의 통화 약세, 유로화 약세 등 외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현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하이엔드 시장 강화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원에서 열린 2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TV 사업 부진은 당사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의 헤알화 등 성장시장의 통화 약세와 유로화 약세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이 아닌 만큼 시장 자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부진에 대해서는 "애플의 아이폰6가 대화면으로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 시장을 잠식했고, 성장시장의 통화 약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3조9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27억원으로 1분기 62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4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729억원에서 2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LG전자는 현 상황을 프리미엄 제품 강화로 풀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제품 강화로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중저가 모델을 출시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HE 사업본부의 승부수는 올레드 TV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트라 올레드 TV의 수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어, 하반기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반 정도 되면 UHD LCD TV와 경쟁할 수 있는 범위안에 들어올 것으로도 내다봤다.
 
MC 사업본부는 하반기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추가와 G4의 파생모델 출시로 라인업을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H&A(홈 애플리케이션&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혁신 제품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차세대 사업인 차량 전장부품이나 전기차 부품 등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향후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도 드러냈다.
 
정도현 사장은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주력제품인 카인포테인먼트는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중이고, 신제품은 전기차 부품, 구동·공조에 관한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로 일부 수주가 일어나고 있다"며 "2017년부터 VC 사업본부의 일부 제품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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