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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서울 관광업계 고질적 병폐 개선해야"
"메르스 회복에서 머물러선 안돼…혁신적 변화 필요"
2015-07-28 18:04:58 2015-07-28 18:27:49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서울시 관광업계 회복 작업을 고질적인 병폐를 바꾸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간담회장에서 열린 ‘메르스 이후 서울경제 조기 회복을 위한 관광업계-경제단체 합동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서울에서의 관광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잘 알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관광업계에 대한 본질적인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관광협회와 여행업협회, 호텔업협회 등 관광업계와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모여 서울시 관광업과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
 
정기옥 서울상공회의소 서울경제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관광객인 중국 관광객을 끌어 모을 획기적인 모멘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관광객들을 위한 한시적 초특가 패키지 등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서울 주요 관광지역에서 '30일 동안 30% 세일판매' 등 파격적인 이벤트가 필요하고 서울시 주도 하에 항공, 숙박, 상가 등이 모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은 "잠실운동장 등을 이용해 소녀시대나 비스트 등 한류 스타들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열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하면 이를 상품으로 더 많은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중국 관광객들이 아무리 서울시를 많이 찾아도 수입 대부분이 서울시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돌아간다"며 "창궐하고 있는 덤핑여행사나 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사무처장은 "이번 기회에 관광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극복하자는 시장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며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만 외래관광객 시대가 바로 코앞인데 수용 태세는 10년 수준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 편입되는 산업군과 업종들도 빨리 양성하고 중국에 의존적인 시장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또 "서울관광정보를 집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갖추고 외국인들을 위한 토탈 캐어시스템을 운용해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 같은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통합콘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번 기회에 지속적으로 '관광도시 서울'을 제대로 만드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각각의 관광 콘텐츠들을 통합해 진행하는 노력 등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여러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이후 서울경제 조기 회복을 위한 관광업계-경제단체 합동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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