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울 수밖에 없는 보통사람들
2009-06-01 13:53:00 2009-06-01 20:39:3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폴 포츠는 영국의 리얼리티 TV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일약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가 된 37세의 휴대폰 세일즈맨이다. 
 
자신감 없는 표정과 경직된 어깨. 고르지 못한 치열과 볼록한 뱃살을 가진 그는 몸에 맞지도 않은 낡은 양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수잔 보일은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47세의 노처녀. 그녀는 육중한 몸매와 헝클어진 머리, 다듬어지지 않은 눈썹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폴 포츠와 수잔 보일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그들은 '바보'. 관객들은 그들을 외모로 판단하고 비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잘것 없는 외모에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는 인간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던 관객들 그들의 노래를 듣는 순간 그것이 편견이었음을 단박에 깨닫게 됐다.
 
이들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분명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으로 삶을 일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무대에서 주고자 했던 의미는 단지 '꿈은 이루어진다'는 아닐 것이다. 보통사람들도 잘나가는 사람들처럼 얼마든지 세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외모때문에, 학력때문에, 그들에게 덧씌어진 포장 때문에 바보로 오해를 받게 되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추모 분위기가 장례식이 끝난 이후에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통사람들이 당도 이념도 초월해 '바보' 노무현을 쉬이 놓지 못하는 이유도 학벌 없고 배경없는 사람도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외침을 토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기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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