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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 매출 정체 우려 속 미래성장동력 고심
2015-07-27 16:40:17 2015-07-27 16:40:17
애플은 지난 4월 애플워치를 출시했다. 사진/로이터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수요 침체를 겪으면서 업계에서는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실적이 강세를 보이는 애플과 화웨이 등도 성장 정체가 우려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분야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 490억달러(한화 약 57조원)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06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4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은 제품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 4월에 선보인 애플워치다. 3분기 실적에서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워치를 포함한 기타제품의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애플워치의 4~6월 판매량을 약 400만대로 추산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75.5%를 차지한 셈이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탑재된 결제수단인 애플페이 보급을 확대해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애플페이는 미국에 이어 영국 시장에서 가맹점과 대중교통 이용시 결제가 가능하다. 올 하반기 캐나다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며, 중국과 한국에서도 연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중국 화웨이 역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분야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화웨이는 2분기 휴대폰 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69% 증가했다. 중·고급 스마트폰 시장집중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출하량과 평균 판매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장비 업체로 정보통신 기술(ICT) 부문에서 20년이 넘는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
 
화웨이는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영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지난 3월초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화웨이 워치, 토크밴드N1, B2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차량 탑재 4G 통신 모듈을 자동차 네트워킹 장비와 연계할 계획도 있다. 통신과 연결된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 탑재 4G 통신 모듈을 활용할 방침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4G 및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의 기술 역량을 통합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간의 원활환 통신환경을 창출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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