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새 야구장, 국비 290억원 확보···조건부 승인
입력 : 2015-07-25 19:06:51 수정 : 2015-07-25 19:06:5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쓸 창원시 새 야구장 건설 재정에 국비 지원의 길이 열렸다. 이로써 창원시는 새 야구장 건설 과정의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24일 투자심사를 열고 경남 창원시가 추진 중인 야구장 건립 계획에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날 중앙투자심사 통과 덕택에 창원시는 야구장 건설에 쓰일 290억원의 국비 확보가 가능해졌다.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추진 사업의 필요성과 사업비, 사업규모 적정성 등을 검증하는 제도로 이 심사를 통과해야 국비 확보를 비롯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심사위에서 내세운 조건은 ▲연차별 국·도비 지원계획 확정 후 추가부담이 발생하면 가용 재원 범위에서 우선 편성할 것 ▲현 마산야구장의 유사·중복성 최소화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다. 이는 모두 창원시에 크게 부담이 가지 않는 조건들이다. 
 
◇창원시가 새 야구장을 건설할 부지인 마산종합운동장(왼쪽)과 기존 마산야구장 전경. (사진제공=신승만)
 
◇창원시 "도비 지원 불가할 경우의 시비 확보, 문제 없어"
 
두 번째 조건은 창원시도 염두한 내용이다. 새 야구장에 대해 기존 야구장과 큰 변화를 꾀하려 했기 때문이다. '야구 경기하는 장소'란 본질 외에는 다 바꾸려 했다. 
 
세 번째 조건도 의례적인 절차이자 그동안 창원시도 충분히 예상했던 내용이다.
 
문제가 될만한 건은 첫 번째 조건이다. 도비 지원이 불가할 경우 시비로 야구장 건립 예산을 확보해 마무리하라는 의미다. 지난 22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향후 창원시와 공동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해당 조건은 더욱 중요해졌다.
 
다만 창원시는 "조건의 이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창원시 예산은 연간 2조5000억원 가량(추경 편성 제외 2014년 2조4097억원, 2015년 2조4936억원)이었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답게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최상위권이다.
 
창원시는 새 야구장 공사비로 총 '1240억원'을 편성했다.
 
시비가 650억원, 국비가 290억원, NC다이노스가 100억원을 분담하며 문제가 되는 도비는 200억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창원시 예산 규모에 200억원은 예비비 등을 당겨서 사용 가능한 규모다. '시비로 먼저 쓰고 추후에 도비를 받아도' 된다.
 
◇지역 행정·정치 각계 노력으로 이뤄낸 국비확보…도비 확보 남아
 
창원시의 이번 국비 확보는 행정 관료는 물론 지역의 주요 정치 인사들의 합심으로 이뤄졌다. 
 
여당 당 대표 출신인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6~8일 서울에 머물며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과 김종 제2차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주선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위 김재경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 김성태 의원, 지역국회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적극적 협조를 구했다.
 
국회의원 중에는 과거 마산시 지역 연고의 안홍준·이주영 의원 등이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했다.
 
실무 책임자인 이용암 창원시 야구장건립단장 또한 지역에서 다양한 절차를 처리하고 안 시장의 서울 방문 때는 안 시장과 동행하며 굳은 일을 도맡았다.  
 
이제 남은 문제는 좋은 설계안을 받는 절차와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도비의 확보다.
 
다만 이번 국비 확보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가 승인한 사업을 경남도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만한 명분은 적기 때문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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