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 일본 닛케이에 매각
닛케이 "일본·서구 미디어 문화 통합으로 재탄생할 것"
입력 : 2015-07-24 11:11:52 수정 : 2015-07-24 11:11:52
영국을 대표하는 경제 언론사인 파이낸셜타임즈(FT)가 일본 최대 미디어 기업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매각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WSJ)에 따르면 영국 교육·미디어그룹 피어슨은 파이낸셜타임즈 그룹(FT Group)을 8억4400만파운드(약 1조5000억원)에 일본 닛케이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거래에는 런던 서덕브리지의 본사와 이코노미스트 지분 50%를 제외됐다.
 
FT그룹은 일간 FT와 온라인 FT.com를 포함해 주간 ‘더 뱅커’, 주간 이코노미스트 발행하는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
 
FT는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쳐 전체 가입자 72만2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FT.com 가입자는 전년 대비 20% 늘어나 52만2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FT그룹은 1888년에 신문으로 출판돼 전세계 50여개국에서 500개의 편집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1957년 피어슨에 매각됐다.
 
마조리 스카디노 피어슨 전 최고경영자(CEO)는 “내가 죽기 전까지는 FT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난 2013년 1월 후계자인 존 팰론 CEO가 FT 그룹의 매각이 피어슨의 상업과 전략적 비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고 교육 사업에 전념하면서 FT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FT는 지난 몇 주 동안 독일 최대 미디어 그룹인 악셀 슈프링어와 닛케이 등 FT 그룹 매각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존 팰론 CEO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바일의 성장과 사회 변화에 따라 미디어 산업의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글로벌 디지털 뉴스 회사로의 새로운 변화가 FT 기자와 향후 성장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미디어 기업은 닛케이의 이번 거래는 역사상 가장 큰 해외 인수합병이다. 1876년에 창간됐으며 2010년 온라인 신문으로 확대해 43만명의 온라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본 대부분의 경제인들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필수적으로 읽고 있다.
 
WSJ는 닛케이가 일본의 미디어 문화와 서구의 문화를 통합해 강력한 경제 미디어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FT를 인수함으로써 일본에 초점을 맞춘 닛케이 그룹이 아시아 시장에서의 발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가 런던 신문 가판대에 놓여져 있다. 23일 닛케이는 FT를 매각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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